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베트남 진출 韓 기업, EU 수출길 크게 열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EVFTA가 이달 1일 부터 발효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EU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EU-베트남 FTA 발효에 따른 한국 기업의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EU는 7년, 베트남은 10년 내로 수입액 기준 99∼100%에 달하는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협정문에 베트남의 제도 개혁, 비관세장벽 완화, 지식재산권 보호, 노동권 및 환경보호 의무 강화 등도 포함돼 베트남 경제의 선진화와 해외투자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FTA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섬유 및 의류 기업들도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EU FTA 조건을 충족하는 한국산 직물을 수입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의류를 EU로 수출할 경우 베트남 산으로 인정받아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EU와 FTA를 맺지 않아 중국산 직물로 생산한 의류는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김정균 수석연구원은 "베트남은 적극적인 시장개방 정책으로 현재 52개국과 FTA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세안 지역의 FTA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우리 베트남 진출 기업들은 베트남이 체결한 FTA를 적극 활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 무역 및 투자 확대, 공급망 재편 전략을 수립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