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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강남 커피점 집단감염 2명 추가돼 총 12명…분당서도 50대 남성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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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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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있는 커피전문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낮 12시 기준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과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2명은 양재족발보쌈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1명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사는 A씨(54)다. A씨는 지난달 27일 이곳에서 전 직장동료와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동료는 음성으로 판정 났다. 성남시 관계자는 “A씨 거주지의 방역 소독을 마쳤다”며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확진자는 5명, 양재족발보쌈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회의 참석자는 2명이고 이들을 통해 직장동료와 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는 3명으로 조사됐다. 양재족발보쌈에서는 이용자 2명이 확진됐고 종사자 1명과 접촉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의 첫 확진자인 B씨가 양재족발보쌈을 찾으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두 사례는 강남 커피점 사례로 분류된다. B씨가 애초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남 커피전문점 관련 확진자 12명을 거주 지역별로 따지면 경기도가 9명으로 가장 많다. 서울(2명)과 경북(1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으나 ‘n차 전파’가 경북까지 퍼진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에서 회의할 때와 식당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이 감염 확산의 한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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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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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남 커피점 사례와 강원도 홍천군 캠핑장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이 일부 확인돼 방역 당국이 이를 들여다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홍천 캠핑장 관련 확진자 가운데 가장 빨리 증상이 나타났던 확진자가 지난달 22일 오후 2시쯤 약 30분 정도 커피 전문점에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천 캠핑장에서는 먼저 감염된 성남 분당 거주 30대 부부의 5세 딸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최소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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