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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증권사가 "바이 차이나"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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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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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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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반도체에 이어 소프트웨어 기술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은 올해 여름 대홍수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같은 큰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中증시 강한 이유는...'경쟁력 상승'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달 27일 3200포인트를 발판으로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33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달 초 장중 3460포인트 근처까지 올랐던 상해종합지수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았으나, 곧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이 중국 기업 및 주식시장을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 일시적 주가 조정에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으로 단기 주가 등락이 있겠지만, 전기차와 2차전지, 태양광과 풍력, 비대면, 바이오 같은 미래산업에서 중국기업의 경쟁력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을 사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전세계 전기차 판매의 50%, 배터리 공장의 60%, 희귀 광물의 80%를 차지한다. 태양광 산업도 규모의 경제와 공정 혁신으로 글로벌 선두다.

최 연구원은 "비대면 분야는 중국이 선진국보다 더 빠르게 발전했고, 바이오테크는 정책 지원과 고급 인력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정부의 정책 여력과 집행력도 다른 나라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대홍수 영향 크지 않아...인프라 관련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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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셴=신화/뉴시스]중국 안후이성 서우셴에서 18일 홍수가 발생해 성문 주변에 흙탕물이 들어차 있다.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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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대륙을 강타한 대홍수도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여름 대홍수로 중국 앙쯔강 일대와 남부지역이 거대한 재난지역으로 변했지만, 하반기 중국 경기와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국의 방제 인프라 시스템의 확충을 감안할 때 올해 대홍수의 직접 피해액은 GDP 대비 0.1%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투자전략 관점에서 수해 복구에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인프라 관련주를 주목한다"며 "7월 이후 가시화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개인, 외국인 자금 유입, 정부의 온건한 부양정책 기조 등은 인프라 관련 건설, 소재, 기계 등의 주식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자가 홍콩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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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앤트그룹이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앱 '알리페이'가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에서 실행되고 있다. 거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결제회사인 앤트그룹은 중국 상하이증시의 스타마켓과 홍콩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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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도 글로벌 투자자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미중 갈등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지만, 오히려 장기 투자매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상장 중국기업(ADR)과 신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홍콩거래소 상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홍콩거래소의 경쟁력이 유지되는 한 홍콩의 금융중심지 역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홍콩거래소는 잠재적 가치가 큰 중국 테크기업의 IPO(기업공개)를 계속 유치하면서 최근 세계 1위 거래소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홍콩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올해 7월 6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기존 세계 1위 시카고 파생상품거래소 CME그룹을 제쳤다.

남 위원은 "2020년 상반기 홍콩거래소의 IPO실적은 112억 달러로, 53억 달러의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쳤고 170억 달러의 나스닥을 뒤쫒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는 초대형 IPO가 될 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 자회사인 앤트테크놀로지의 상하이와 홍콩 증시 복수 상장이 예정돼 있어 홍콩거래소의 IPO실적이 나스닥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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