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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나흘동안 26명 사망·실종…이재민 1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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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충남 아산시 송악면 일대에서 4일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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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나흘째 이어진 폭우로 2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1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모두 13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7명이다. 전날 충남 아산에서 맨홀에 빠져 실종된 50대 남성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1명 늘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이재민은 629세대 1025명으로 전날보다 100여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5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91명, 강원 70명, 서울 9명 등이다. 이재민 중 96세대 196명은 귀가했지만 나머지 533세대 829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과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대피한 인원은 2228명으로 전날보다 500여명 증가했다.

침수 등 주택 피해가 815건이고 축사·창고 522건, 비닐하우스 146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날보다 2000여㏊ 증가한 5751㏊로 잠정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교량 728건, 철도 등 403건, 산사태 224건, 하천 101건, 저수지 19건 등이다.

도로 44곳이 막혔고 충북선·중앙선·태백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전체 또는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10개 국립공원 252개 탐방로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소방당국이 이 기간동안 인명구조 활동으로 구조·대피한 인원은 모두 1412명이다.

기상청은 서울 등 중서부 지방에 5일까지 500㎜가 넘는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동과 충청 남부, 경북북부에도 최고 150㎜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비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지원방안을 검토해달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인명피해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처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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