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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文대통령, 집중호우에 긴급 회의 "산지와 태양광 시설 붕괴 없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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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다 싶을 정도 예방 점검과 선제적 사전조치" 주문
환경부·경기도에 "임진강 수계에도 신경 써달라"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 연 北 향한 발언은 없어
이재명,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로 '조립주택' 활용 건의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많은 비가 더 올 경우 추가 산사태가 우려된다"면서 "산지와 태양광 시설의 붕괴사고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했다.

조선비즈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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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 사전예방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추가 산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산림청에 "산사태 염려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협력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환경부와 경기도에 "임진강 수계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했다. 북한은 전날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했다. 임진강 수위가 높아졌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강 대변인이 전한 문 대통령 발언 중 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연 북한에 대한 메시지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이미 발생한 피해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포할 수 있도록 지자체 피해 조사 외에 중앙부처도 합동 피해조사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했다. 또 "이재민 생활지원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로 조립주택을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중앙부처도 이 방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는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7월이면 끝났을 장마가 장기간 이어지고,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인명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며 "특별히 인명피해 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이어 "조그만 우려가 있어도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며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를 사전 통제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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