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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코로나에 LPG 판매↓… SK가스, 2분기 이익 소폭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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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557억 전년比 1% 감소, 매출도 20% '뚝'

세전이익은 급증, 작년 파생상품 손실 이익환입 영향

수송용 판매 8% 줄어, 유화·산업용 2% 감소 '선방'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가스(018670)가 올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 판매 감소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석유화학·산업체용 LPG 판매에서 비교적 선방을 이어간데다, 지난해 기록했던 LPG 트레이딩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올해부터 이익으로 환입하면서 수익성은 지켜낸 모습이다.

SK가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매출은 LPG 국제가격 하락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올 2분기 대리점 LPG 판매물량도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하지만 석유화학용 및 산업체용 판매비중 확대, LPG 장기 공급에 대한 헷지(Hedge) 용도의 파생상품 계약 등으로 수익성은 강화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세전이익이다. SK가스의 올 2분기 세전이익은 1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6%나 급증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세전이익의 상당 부분은 지난해 1100억원에 달했던 연간 파생상품거래손실액이 이익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파생상품거래는 거래 기간이 회계 처리 기간과 일치하지 않아 결산 마감 시점에 상품을 평가, 손익을 구분한다. 때문에 해당 시점의 LPG 국제가격 현황 등에 따라 평가손실 또는 이익으로 잡히지만, 실제 거래 종료 후 손익이 뒤바뀌기도 한다. 이번 SK가스의 손익도 시점 차이에 의해 지난해 평가손실로 잡혔던 부분이 올해 1·2분기에 이익으로 전환돼 실적으로 계산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가스는 석유화학 및 산업체 등의 신규 공급처들과 LPG 장기 공급계약을 꾸준히 체결하고 있다. 장기 공급물량에 대비해 헷지 목적의 파생상품 거래도 계속하고 있어 회사의 수익성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파생상품에 따른 변동성이 심할 경우 분기 실적보다는 연간 실적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

LPG 사업에서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수송용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8% 줄어든 34만2000t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 및 산업용 판매실적은 66만6000t으로 전분기 대비 2% 감소에 그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석유화학 및 산업용 부분을 통해 내수 시장 판매 감소분의 일정부분을 보완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사 손익을 보면 SK어드밴스드의 경우 1분기 정기보수 실시 이후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고, 코로나19에 의한 위생용품 수요의 증가로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하는 폴리프로필렌(PP) 가격이 상승하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신규사업인 가스복합발전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사업은 현재 일정대로 진행되는 상황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지만, 석유화학 수요 유지와 신규 산업체 공급 물량 확대가 판매량 감소를 완화하는 작용을 했다. 여기에 지난해 평가손실로 반영됐던 헷지용 파생상품의 손실 약 1100억원 중 상당수가 만기 도래해 실물 이익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좋아졌다”며 “올 하반기도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변동성 심화 등으로 시장 환경의 변화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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