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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홍콩, 코로나 방역 '우한'처럼…임시병원 두곳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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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임시 병원서 중증환자 치료"

중국 정부 지원…우한 의료진 홍콩 파견

이데일리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에서 지난 2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의 진료기록을 학인하고 있다. 사진=우한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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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홍콩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홍콩 정부가 중국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우한(武漢)의 코로나 대응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홍콩 정부가 현재의 임시 병원을 확충하거나 최소 2곳의 임시 병원을 지어 최소 2400개의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선 홍콩은 대형 컨벤션 시설인 아시아월드엑스포에 마련한 병상을 확충한다. 홍콩 정부는 지난 주말부터 아시아월드엑스포 전시관 1관을 500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으로 운영해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온 환자용 침대 약 400개가 도착했다. 홍콩 당국은 아시아월드엑스포 전시관 2관도 임시 병원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홍콩 정부는 중국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원음압병실을 갖춘 1000병상 이상의 임시 병원 2곳을 지을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곳에는 중증 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우한이 채용했던 방법과 비슷하다. 우한은 당시 경증 환자들을 우한 대형 체육관에 마련한 침대에서 치료하고, 10여일 만에 훠선산(火神山), 레이선산(雷神) 병원을 만들어 중증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했다.

실제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한 홍콩에 광둥성 의료진으로 구성된 약 60명의 코로나19 검사 의료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우한 의료진 6명도 홍콩에 파견돼 홍콩 보건 당국의 임시 병원 운영을 돕는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서 지난달 22일부터 10일 연속으로 하루 확진자가 100명이 넘어서는 등 3차 파동이 확산하자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홍콩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3589명, 사망자는 38명이다. 홍콩 인구는 약 750만명이다.

홍콩에서 전날 신규 확진 환자가 80명을 기록해 두자릿수가 되긴 했지만 보건 당국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홍콩 정부는 당초 이날까지였던 2명 초과 모임 금지, 식당 야간 업소 내 영업 금지, 마스크 사용 의무화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내주까지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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