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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러 선박 한국인 선장 확진.. 부산항發 'n차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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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로나 누적확진 170명


부산에서 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역발생 1명이 추가돼 누적 170명이라고 4일 밝혔다.

부산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 발생 이후 3일 만이다. 신규 부산 170번 확진자는 동래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지난해 7월 입항해 감천항에 접안해 있는 러시아 어선 영진607호 선장이다. 그동안 부산 자택에서 선박을 오가며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배에 선원 14명이 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주변을 소독한 뒤 접근 차단장치를 설치했다.

시 보건당국은 170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접촉자'로 분류하고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다만 몇 번 확진자와 접촉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로선 확진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나 그들과 접촉했다가 확진된 사람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러시아 선원 연관 내국인 감염자는 모두 13명(선박 수리업체 직원 9명, 수리업체 직원 가족 등 접촉자 3명, 기타 1명)이 됐다.

앞서 지난 1일 확진된 169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확진자는 영도구 거주자이고 배우자가 선박수리업 종사자이지만, 배우자는 러시아 선박수리에 참여한 적이 없고 검사 결과도 음성이 나왔다. 169번 확진자에 이어 170번 확진자 감염경로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을 경우 부산항발 러시아 선원 관련 '깜깜이 n차 감염'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170명이다. 지역 입원환자는 16명인데, 확진자 접촉자가 11명이고 해외입국자가 4명, 기타가 1명이다. 퇴원자는 151명이며, 사망자는 3명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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