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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집단식중독 안산 유치원 ‘공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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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부지·건물 매입 결정…이르면 내달 개원

[경향신문]



경향신문

육아방에서 ‘홈캉스’ 즐겨요 4일 서울 양천구 해우리열린육아방에서 열린 ‘홈캉스! 여름을 부탁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천구는 놀이 공간을 오는 28일까지 운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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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던 경기 안산시 A유치원이 공립으로 전환돼 이르면 9월 중 개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교육청은 공립유치원(매입형유치원) 선정위원회를 열고 A유치원 부지와 건물을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매입형유치원은 요건에 맞는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재개원하는 사업이다. 공립유치원 취학률을 높이고 유아교육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전국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인 A유치원은 식중독 발생 후 현재까지 폐쇄된 가운데 유치원 교사들도 상당수 퇴사한 상태”라며 “폐쇄가 끝나더라도 정상 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A유치원생들의 경우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려 해도 식중독이 발생한 유치원에 다녔다는 이유로 받아주지 않는 등 학습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 매입형유치원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교육부로부터 매입 금액을 받으면 곧바로 A유치원을 폐원하고 공립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원 인사 배치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A유치원생들은 모두 전환된 공립유치원으로 승계된다.

학부모로 구성된 A유치원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유치원의 정상적인 운영은 불가능하다”며 “거의 모든 학부모가 유치원이 공립으로 전환돼 아이들이 하루빨리 등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A유치원은 지난 6월12일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후 원생 등 1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16명이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진단을 받고 투석치료까지 받으면서 이날 현재까지 두 달 가까이 폐쇄된 상태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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