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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자금난’ 케이뱅크…경영 정상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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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영업 중단 1년여 만에

이달 비대면 상품 출시 계획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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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부족으로 지난 1년여간 대출 영업을 중단했던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4일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 계획을 밝히고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케이뱅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출 신청부터 입금, 대환(갈아타기)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대출을 이달 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담보대출에 필요한 서류는 소득증빙서류(2년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갑근세 원천징수확인서)와 등기권리증(등기필증) 2가지로 간소화했다. 서류는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으로 인증되며,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이틀이면 충분하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1.63%로, 우대금리 조건은 월 50만원 이상 계좌 이체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원까지 대환 대출이 가능하다. 생활자금 용도 아파트 담보대출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중에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상품들이 있지만, 대환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한 대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설립을 주도했던 KT가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대출영업을 중단하는 등 자금난이 본격화됐다. 이에 KT의 자회사인 BC카드가 지난달 케이뱅크 지분 10%를 사들인 데 이어 케이뱅크가 추진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총 9017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케이뱅크의 주요 지분 구성은 BC카드 34%, 우리은행 26.2%, NH투자증권 10% 등이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사진)은 “유상증자는 최소 한 차례 더 필요하며 자본금이 1조4000억∼1조5000억원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르면 2022년에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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