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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리 동네 안 된다” 여당 일부 의원들, 정부 대책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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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정청래·이소영 등

지역민심 의식, 공개 반대

통합당 “내로남불” 비판

[경향신문]

정부가 4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대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견을 표출했다. 지역구에 임대주택 등을 짓겠다는 계획에 공개 반발한 것이다. 집값 하락과 교통난 가중 등을 우려하는 지역 민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을이 지역구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태릉골프장을 택지로 개발하기로 가닥 지어진 데 대해 유감”이라며 “1만가구 고밀도 개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 생태공원, 저밀도 개발, 근본적 교통대책, 자족기능 강화, 주민 친화적 개발이 전제되지 않는 계획 추진은 구민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달 30일 고용진(노원갑), 김성환(노원병) 의원과 공동입장문을 내고 주민들 반대대로 골프장에 임대주택을 짓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서울 마포을이 지역구인 정청래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임대비율이 47%에 이르는 상암동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나”라며 “주민들과 마포구청,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단 한마디 사전협의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밝혔다.

경기 과천·의왕의 이소영 의원은 “과천의 숨통인 청사 일대 공간을 주택공급으로 활용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김종천 과천시장도 “정부과천청사와 청사 유휴부지 제외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서민 위한다는 민주당 의원과 단체장들이 ‘우리 동네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양두구육(겉과 속이 다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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