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모임, 내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면담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31일까지 옵티머스 관련 민원 140건을 접수했다. 46개 펀드에 투자한 계좌수 기준 총 1166명(개인 982명, 법인 184명) 가운데 약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정도 대규모 민원이 쌓이는 데 걸린 시간은 45일에 불과하다. 옵티머스가 NH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에 첫 만기 연장을 요청한 것은 지난 6월17일이었다.
민원은 지난달 10일 48건, 같은 달 17일 69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관련 민원이 절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를 4327억원어치(설정원본 기준) 팔았다. 전체 판매액 5151억원 중 약 84%를 차지한다.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구성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NH투자증권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지난 열흘 사이 민원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이 지난달 23일 열린 이사회에서 유동성 공급 안건을 보류하면서 뿔이 난 투자자들은 대응 수위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 기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에는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보상을 NH투자증권에 촉구하자”며 분쟁조정 신청을 독려하는 글들이 수시로 공유됐다.
이에 전국에서 온오프라인 및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민원이 늘어났다. 투자자들은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NH투자증권에 방문하는 일정에 맞춰 장외집회도 진행했다.
옵티머스 펀드 투자 피해자들이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어 오는 6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만나 요구사항을 전달할 방침이다. 피해자 측이 정 사장과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역시 신속한 피해구제를 위해 의심사례를 선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예비조사에 필요한 자료도 NH투자증권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다만 옵티머스, NH투자증권, 분쟁조정 신청인(투자자)을 한자리에 모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본조사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환매연기로 인해 손해가 확정되지 않은 경우 원칙적으로 손해배상이 곤란하다”며 자산실사 및 환매 진행경과, 검사결과 등을 고려한 법률검토 결과에 따라 분쟁조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