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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생각그림]소리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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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나무에 아크릴 펜(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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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소리 질러 보고 싶습니다. 답답하고 축축한 마스크에 막혀, 투명한 아크릴 칸막이에 막혀, 사람들의 두려움에 막혀, 물리적 거리 두기라는 구호에 막혀서 이제는 편하게 대화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며 노래하는 나의 입과, 숨 쉬고 향기 맡는 나의 코는 별안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나쁜 구멍이 되어 마스크로 꽁꽁 막혀 버렸습니다. 강한 태풍이 몰려와 사람과 떨어지게 만드는 이 무서운 바이러스를 저 멀리 날려 보낼 수만 있다면…. 다시 예전처럼 맨얼굴로 서로 마주 보며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노래 부르며 크게 소리 지르며 대화하고 싶습니다.

김상민 기자 yello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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