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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달빛 벗 삼아 월영교 한 바퀴… 6일부터 안동서 월영야행 개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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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야행, 6~9일까지 나흘간 열려

안동시 "지친 일상 활력 주는 기회 될 것"

세계일보

지난해 경북 안동시 월영교에서 열린 월영야행. 안동시 제공


어둠이 내려앉은 경북 안동시 월영교 구석구석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안동시는 6~9일까지 나흘간 월영야행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월영야행은 안동의 대표적인 여름 문화행사다. 월영교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달빛이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재 이야기’를 주제로 안동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전시와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행사는 크게 다섯 가지 분야로 나뉜다. 야로(夜路)는 달빛을 따라 고즈넉한 안동의 이야기 길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월영교와 임청각, 석빙고, 법흥사지 칠층 전탑, 월영대까지 5개의 거점 문화재를 거닐 수 있다. 달빛조각 모으기 스탬프 투어도 재미를 더한다.

야경(夜景)은 월영교의 빛 터널과 연등, 대형 달 등의 조형물을 즐길 수 있다. 군데군데 마련된 포토존에서 남길 수 있는 인생 사진은 덤이다.

야설(夜說)은 안동의 문화재 기행에 얽힌 사연을 현장에서 보내면 오픈 라디오로 송출한다. 안동의 문화재를 한데 모은 사진전인 야화(夜畵)도 빼놓을 수 없다. 안동의 고택을 체험할 수 있는 숙박 프로그램인 야숙(夜宿)도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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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야행에 온 시민들이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안동민속촌의 가옥을 이용한 귀곡고택 체험은 더운 여름날 관광객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안동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관광객 입장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개인정보 등을 확인한다. 대부분의 행사는 비대면이 가능한 워킹스루 형태다. 다만 체험 행사는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운영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월영야행은 문화유산의 진정한 가치를 음미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활력을 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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