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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틱톡 매입 대금, 中유입도 불쾌" 美나바로의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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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마이크로소프트(MS)/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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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인수 추진과 관련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 매파로 알려진 나바로 국장은 3일(현지시간) 이날 CNN에 출연해 "인민해방군과 중국은 어떤 소프트웨어로 운영되나. 중국공산당은 누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느냐. 마이크로소프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S는 중국에서 수십억달러를 벌었고, 빙(Bing)과 스카이프 등을 통해 중국이 검열할 수 있도록 한 다국적기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MS는 중국 당국의 감시·추적·검열·감금 등 방화벽 구축을 도왔다"며 "중국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미 검색엔진 중 하나가 빙이고, MS는 빙을 소유하고 있기에 거기서 약간의 수상한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허가해 MS가 다음 달 15일까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전에 나선 와중에 백악관의 대중 강경파가 해당 기업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나바로 국장은 앞서 "틱톡이 미 기업에 팔린다고 틱톡에 대한 미 정부의 우려가 덜어지는 게 아니"라며 "미국에서 틱톡을 운영할 권한을 얻고자 수십억 달러를 중국에 줘야 할 수 있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바로 국장은 MS가 최적의 틱톡 인수자가 아닐 수 있다거나, MS가 틱톡의 미 사업을 인수하면 그들의 중국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MS는 1992년 중국에 진출해 중국 정부의 컴퓨터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돕고 검열 통제를 준수하는 윈도 운영체제 특별버전을 설치했다. 중국은 MS를 빙과 링크트인에 유지되도록 허가했다.

MS는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엑스박스 콘솔은 중국에서 판매 허가된 첫 비디오 게임기였다.

MS의 틱톡 인수는 페이스북·구글 등 여타 기술 거대 기업들이 반독점 문제로 미 당국과 의회로부터 조사받고 있는 상황 덕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틱톡 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려면 국가안보와 독점규제 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MS가 미중 두 정부를 상대로 조심스럽게 작업해 어려운 사태를 풀어내는 몇 안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다"며 "(되레) 이 때문에 양국으로부터 상대방에 너무 가깝다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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