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미 동부, 열대성 폭풍 피해 속출…곳곳서 정전·침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사이아스’, 동부해안 따라 뉴욕주까지 올라오며 사망 3명, 수백만 가구 정전

한겨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소방관들이 4일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몰고온 폭우로 침수된 거리에서 배를 타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필라델피아/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미국 동부지역을 덮치면서 4일(현지시각) 오후 현재 3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가구가 정전됐다. 한때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됐던 이사이아스는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폭우를 몰고와 미 동부 해안 일대에 피해가 속출했다.

<로이터> 통신과 <시엔엔>(CNN)방송 등은 이사이아스가 미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3명이 목숨을 잃고 270만 가구가 정전됐다고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이동식 주택 공원에서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데 이어 뉴욕시 퀸즈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차량을 덮치면서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전 피해는 이사이아스가 거쳐간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뉴저지주, 뉴욕주, 코네티컷주 등지에서 속출했다. 곳곳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주택이 파손되고 나무가 뽑히는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차량 전복과 도로 침수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델라웨어주 베어 지역의 한 주민은 페이스북에 “피해가 심각하다. 전기도 안 들어오고 (마당의) 나무가 거의 뽑히거나 갈라졌다. 모든 창문으로 물이 들어온다”고 하소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에도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지는 등 각지에서 긴장이 계속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뉴욕시에 드문 일이고 걱정해야 할 일”이라며 “모두가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열대성 폭풍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만으로도 갈 길이 바쁜 미국 동부 지역에 설상가상의 피해를 안겼다. 뉴욕주에서는 피해 예방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 센터가 문을 닫기도 했다. 이사이아스는 전날 밤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됐다가 이날 오전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네이버 채널 한겨레21 구독▶2005년 이전 <한겨레>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