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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레바논 베이루트 대폭발

트럼프 "군 당국, 레바논 폭발 참사 폭탄 공격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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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4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한 직후 잔해가 널려 있는 인근 시내 거리에서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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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고를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며 미 군 당국이 일종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이번 참사가 폭발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보관된 창고에서 발생했다는 현지 발표와는 달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한 뒤 "미국은 레바논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끔찍한 공격'이라고 판단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폭발에 근거해볼 때 그렇게 보일 것"이라며 "나는 장성들과 만났으며 그들이 그런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것은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면서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그들(장성들)은 공격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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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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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사상자들에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 뒤 "우리는 레바논 정부가 원인을 계속 조사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에 대해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폭발의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참사와 관련,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농업용 비료인 질산암모늄은 화약 등 무기제조의 기본원료로 사용된다.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에도 질산암모늄 유출이 원인으로 추정된 바 있다.


워싱턴= 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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