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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19 속 한·일 농식품 수출전쟁에서 한국이 승(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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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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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한국 농식품 수출액 증가의 1등 공신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치.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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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올 상반기 농수산물·식품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의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감소한 4120억엔(약 4조6457억원)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보면 그동안 해외에서의 일식 붐을 이끌어오던 쇠고기 수출액이 23.0% 감소한 101억엔을 기록했다. 사케(일본식 청주) 수출액도 91억엔으로 24.9% 줄어들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의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쇠고기나 사케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액 1위인 홍콩이 13.1% 감소한 879억엔을 기록했다. 홍콩의 수출 감소는 전체 수출액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출액 3위인 미국도 13.5% 감소했다.

다만, 수출액 2위인 중국은 외식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7%증가한 755억엔을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1~4월은 지난해 수준을 밑돌다가 5월에 반짝 회복해 지난해 대비 3.1%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에는 지난해에 비해 12.4% 감소한 757억엔을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농림수산물과 식품의 수출을 2030년에 5조엔(약 56조3804억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에토 타쿠(江藤拓) 농수산상은 지난 4일 각료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030년 5조엔 수출이)큰 목표이지만 실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품목별로 시장조사를 강화, 수출을 늘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36억784만달러(약 4조338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이 크게 증가한 품목은 라면(37.4%), 김치(44.3%), 쌀가공식품(20.8%), 고추장(27.3%) 등으로 조사됐다. 다만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13.3% 감소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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