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도굴 두목 친척·교도소 동기들 모여서 1급 문화재 빼돌려
중국서 문화재 도굴 두목 친척·교도소 동기들 모여서 1급 문화재 빼돌려 |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낮에는 식당을 운영하고 밤에는 땅굴을 파는 수법으로 문화재를 도굴한 일당이 검거돼 화제다.
5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조직 폭력배 23명은 2011년부터 산시성에 위치한 고대 시대의 탑 6곳과 고분 1곳을 털어 팔아 치운 혐의로 최근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곳은 모두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보호하는 문화 유산이었다.
이들의 계획은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치밀했다.
이들은 도굴 대상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평소에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현지 매체는 "이들은 낮에는 정상적으로 식당을 운영했지만 밤에는 문화재를 찾기 위해 식당 밑으로 땅굴을 팠다"고 전했다.
이런 방식으로 중국 1급 문화재 4점과 불상, 금관 등 중요 유물 수십점을 도굴했다.
일당 중에는 과거 문화재 도굴단 두목인 웨이융강의 친척이나 교도소 동료들도 끼어있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네티즌은 이 일당이 어떻게 해서 땅굴을 파서 정확히 도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네티즌은 "식당은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한데 밤에 땅굴을 팔 기운이 남아있을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은 "소설 속에서나 보던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이런 사람들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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