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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해수욕장 방문객 작년의 4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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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해수욕장 방문 줄고 한적한 해수욕장 방문 늘어 '분산효과'

연합뉴스

코로나19에 늘어난 피서객
(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4일 오전 전남 완도군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이곳 해수욕장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여름 피서를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즐기는 경향으로 예년보다 방문객이 늘어났다. 2020.8.4 pch8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수욕장 방문객이 작년의 40%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대형 해수욕장 방문객은 줄고, 상대적으로 한적한 해수욕장 방문객은 늘어나는 등 '분산효과'가 나타났다.

◇ 전국 해수욕장 250곳 개장…누적방문객 1천243만명

해수부는 이달 2일까지 전국 해수욕장 250곳의 전체 누적 방문객은 작년 같은 기간의 39.2%인 1천24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특히 대형 해수욕장 21곳의 1일 평균 방문객은 1만5천명으로 작년 동기(3만6천명)보다 2만명 이상 줄었다.

다만 한적한 해수욕장과 사전예약제 해수욕장은 3주째 방문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남에서 시행 중인 사전예약제 해수욕장 12곳에는 올해 개장 이후 총 28만1천명이 다녀갔다.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1천114명으로 전년 동기 보다 약 13% 증가했다.

이용객 중 예약시스템을 이용한 인원은 7만1천504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25% 수준이었다.

지난해 이용객이 많았던 보성 율포솔밭 해수욕장이 이달 3일 개장하면서 사전예약제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했다.

또 한적한 해수욕장 23곳을 방문한 인원은 총 17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336명이다.

연합뉴스

해수욕장 방문 통계
[해양수산부 제공]



◇ 해수부, 127곳 현장 점검 완료…거리두기 캠페인 강화

전반적으로 방문객은 줄었으나 해수부는 8월 휴가철에 해수욕장 방문객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해수욕장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해 해수욕장 방문객 현황을 살펴보면, 7월까지는 방문객 수가 완만히 증가하다가 8월 1∼15일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도 8월 1일과 2일에 처음으로 하루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겼고, 이틀간 299만명이 방문해 올해 전체 방문객의 24%를 차지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휴가 기간이 다소 분산됐으나 8월 방문객 증가를 고려해 방역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개장한 해수욕장 250곳 중 127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완료했으며, 다음 주까지 전수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비노출 방식으로 일반 이용객을 가장해 진행됐다. 해수부는 이들 127곳에 대한 중간 점검 결과를 지자체와 공유하고 보완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또 해수부와 지자체는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비롯해 해수욕장 내 거리두기에 관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하고 야간에도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해수욕장 인근 상업시설에 이용객이 몰리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해운대 등 도심 인접 해수욕장 관리청에 길거리 공연 금지와 경찰·행정 합동 계도 등 밀집도 해소방안 마련을 요청하고 필요한 경우 해수욕장 휴장 및 이용 제한도 권고하기로 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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