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와일드푸드축제·순창 장류축제·군산 시간여행축제 등 잇따라 취소
남원 춘향제·익산 서동축제 등은 규모 대폭 축소하고 비대면 전환
코로나19 감염 |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전북 지역 하반기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계획대로 열리는 축제도 비대면 프로그램 중심으로 대폭 축소돼 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한 정도다.
군산시는 5일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20 군산 시간여행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 하반기에 코로나19가 대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시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군산 시간여행축제는 일제 강점기를 비롯한 근대 역사를 체험해보는 행사로, 올해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다.
군산 시간여행축제의 한 장면 |
앞서 완주군도 야생 음식을 즐기는 '와일드 푸드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축제가 열릴 예정인 10월에 코로나19 대유행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군은 대신 축제의 연속성을 위해 1∼9회까지 열린 축제 현장 사진과 영상을 공모하는 이벤트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부안군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대표적 가을 축제인 '가을애 국화빛 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 축제는 LED 조명과 함께 다양한 국화 조형물, 분재 등 2만여점의 국화작품을 선보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순창군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의 가을철 대표축제인 장류축제를 취소했고, 진안군도 올해 홍삼축제 개최를 포기했다.
남원 춘향제 |
남원 춘향제와 익산 서동축제는 온택트(Ontact) 축제로 전환해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에서 진행된다.
춘향제는 춘향선발대회 등 핵심 프로그램은 무(無) 관객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행사는 대폭 축소하는 가운데 온라인 방식으로 바꿔 진행하기로 했다.
남원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국내 예술축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축제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익산시도 서동축제를 온라인 공연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만 축소해 치르기로 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각 시·군의 대표 축제들은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 효과가 커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시민과 관광객 안전이 우선인 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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