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질환 1천509만명·피부질환 1천458만명 진료
최근 10년간 녹내장·황반변성·수족구병 환자 급증
안과 |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 강한 자외선 등으로 결막염, 수족구병 등 눈과 피부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해 눈·피부질환 진료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안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천509만명으로 건강보험 환자의 29.4%를 차지했다. 진료비는 2조4천801억원으로 1인당 진료비는 16만4천314원에 달했다.
안질환 중 환자 수가 많은 질병은 결막염으로 457명이었고, 그 뒤를 이어 각막염 179만명, 다래끼 174만명, 노년백내장 118만명, 근시 116만명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한 안질환은 녹내장으로 2009년 40만1천명에서 지난해 97만9천명으로, 황반변성은 10만1천명에서 20만3천명으로 각각 연평균 9.3%, 7.2% 증가했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안질환은 결막염, 다래끼, 바이러스 결막염 등이다. 결막염은 지난해 월평균 환자 수가 55만명 수준이었지만, 7월에는 61만명, 8월에는 69만명으로 늘었다. 다래끼와 바이러스 결막염 환자도 7∼8월 환자 수가 월평균을 상회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안질환 환자들을 보면 5세 미만 소아에서는 난시, 사시 등 시력 관련 진료가,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노년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 질환과 안구건조증 등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결막염 월별 환자수 |
지난해 피부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천458만명으로 건강보험 환자의 28.4%를 차지했다. 총 진료비는 1조1천447억원, 1인당 진료비는 7만8천516원에 달했다.
피부질환 중 지난해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질병은 접촉피부염으로 618만명이었고, 두드러기 253만명, 연조직염(봉와직염) 122만명, 헤르페스 95만명, 아토피성피부염 95만명 순이었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은 입, 손, 발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족구병, 물집과 고름이 생기는 피부 감염증인 농가진 등이다. 두 질환 모두 5세 미만 환자 비율이 높다.
월별 환자 수를 보면 수족구병은 월평균 5만명 수준이지만 7월에는 24만명, 8월에는 11만명까지 증가했다. 농가진은 월평균 환자가 4만명이지만, 7월에는 6만명, 8월에는 7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환자 수가 많이 증가한 피부질환은 수족구병으로 11만1천명에서 51만8천명으로 연평균 16.7% 증가했다.
성별 차이가 큰 피부 질병은 무좀, 대상포진이었다. 지난해 무좀 환자는 72만4천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은 42만9천명으로 여성의 1.5배다. 대상포진 환자는 73만5천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은 44만6천명으로 남성의 1.5배였다. 특히 무좀은 20∼30대, 대상포진은 노년층 환자가 많았다.
무좀·대상포진 성별 환자수 |
ae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