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불어난 임진강이 흙탕물로 변했다. 5일도 북한지역과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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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계속해서 머물면서 5일에도 중부와 경북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진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소나기가 강하게 내리고, 제주도에는 호우주의보도 내려졌다. 경남지역도 시간당 20~40㎜수준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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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는 '세로 구름'이 비 내린다
5일 오전 한반도 상공 위성사진. 노란색 원 안쪽은 장마전선으로 인한 비구름, 하늘색 원 안쪽은 남쪽에서 불어들어오는 습한 공기가 만들어낸 비구름이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중부지방에 호우경보, 남풍의 영향을 받아 비구름이 생겨난 남부지방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자료 기상청 |
5일 오전 현재 광주와 경남서부, 제주산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고온다습한 남풍이 계속해서 불어들어오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중부지방의 '가로 구름'과 다르게 남북으로 길쭉한 '세로구름'이 비를 내린다. 대기가 불안정해져 5일 밤까지 시간당 20㎜ 이상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고, 제주도에는 호우주의보, 경남지역도 시간당 20~40㎜ 수준의 강한 소나기가 예상된다. 남풍이 강하게 들어오는 남부지방의 호우특보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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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떠내려갈 듯 비 내린다…시간당 30㎜ 넘게
5일 오전 장마전선은 북한 상공에 위치하며 많은 비를 내린다. 장마전선과 별개로 남부지방에는 바다에서 불어들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기류를 따라 비구름이 세로로 생기면서 곳곳에 소나기를 내린다. 자료 기상청 |
4일 밤부터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서울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뜨거운 공기가 장마전선을 밀어올려, 5일 오전 현재 장마전선은 대부분 북한에 비를 퍼붓고 있다. 비구름대가 걸쳐진 일부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 서울·경기, 강원, 충청북부에는 시간당 5㎜ 내외 다소 적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북한 지역에서 시간당 20㎜ 이상,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를 오전 내내 퍼붓고 있는 비구름은 언제든 남쪽으로 이동해 강한 비를 내릴 수 있다. 북한 지역의 강수량에 더해 임진강·한탄강 등 상류의 댐 방류까지 더해질 경우 강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어, 접경지역 인근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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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600㎜ 비… 오늘도 꾸준히 내린다
중부지방 대부분, 남부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자료 기상청 |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지역은 전날에 이어 5일도 시간당 50~100㎜, 많은 곳은 시간당 120㎜가 넘는 강한 비가 천둥번개를 동반해 내린다. 그 밖의 서울.경기와 강원도, 충청도에도 시간당 10~30㎜의 비가 예상된다. 오전 10시 기준 현재 강원 철원은 시간당 35㎜, 화천 시간당 21.5㎜ 등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 철원 601㎜, 경기 연천 576㎜ 등 접경지역 인근에서 500㎜ 넘는 비가 대부분 지난 이틀 사이에 쏟아져, 4일간 400㎜ 강수량을 넘긴 경기남부를 뛰어넘었다. 그밖에도 5일 오전 11시까지 경기 가평 475㎜, 강원 춘천 446.1㎜, 화천 447.5㎜, 충북 충주 428.5㎜, 제천 368㎜, 경북 봉화 175.6㎜ 등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지역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은 가장 많은 은평구에 196㎜가 내렸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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