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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중부는 가로구름, 남부는 세로구름…장맛비 지겹게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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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5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불어난 임진강이 흙탕물로 변했다. 5일도 북한지역과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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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계속해서 머물면서 5일에도 중부와 경북북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진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소나기가 강하게 내리고, 제주도에는 호우주의보도 내려졌다. 경남지역도 시간당 20~40㎜수준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남부는 '세로 구름'이 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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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한반도 상공 위성사진. 노란색 원 안쪽은 장마전선으로 인한 비구름, 하늘색 원 안쪽은 남쪽에서 불어들어오는 습한 공기가 만들어낸 비구름이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중부지방에 호우경보, 남풍의 영향을 받아 비구름이 생겨난 남부지방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자료 기상청



5일 오전 현재 광주와 경남서부, 제주산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고온다습한 남풍이 계속해서 불어들어오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중부지방의 '가로 구름'과 다르게 남북으로 길쭉한 '세로구름'이 비를 내린다. 대기가 불안정해져 5일 밤까지 시간당 20㎜ 이상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고, 제주도에는 호우주의보, 경남지역도 시간당 20~40㎜ 수준의 강한 소나기가 예상된다. 남풍이 강하게 들어오는 남부지방의 호우특보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 떠내려갈 듯 비 내린다…시간당 30㎜ 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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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장마전선은 북한 상공에 위치하며 많은 비를 내린다. 장마전선과 별개로 남부지방에는 바다에서 불어들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기류를 따라 비구름이 세로로 생기면서 곳곳에 소나기를 내린다. 자료 기상청



4일 밤부터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서울에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뜨거운 공기가 장마전선을 밀어올려, 5일 오전 현재 장마전선은 대부분 북한에 비를 퍼붓고 있다. 비구름대가 걸쳐진 일부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 서울·경기, 강원, 충청북부에는 시간당 5㎜ 내외 다소 적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북한 지역에서 시간당 20㎜ 이상,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를 오전 내내 퍼붓고 있는 비구름은 언제든 남쪽으로 이동해 강한 비를 내릴 수 있다. 북한 지역의 강수량에 더해 임진강·한탄강 등 상류의 댐 방류까지 더해질 경우 강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어, 접경지역 인근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철원 600㎜ 비… 오늘도 꾸준히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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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대부분, 남부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자료 기상청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지역은 전날에 이어 5일도 시간당 50~100㎜, 많은 곳은 시간당 120㎜가 넘는 강한 비가 천둥번개를 동반해 내린다. 그 밖의 서울.경기와 강원도, 충청도에도 시간당 10~30㎜의 비가 예상된다. 오전 10시 기준 현재 강원 철원은 시간당 35㎜, 화천 시간당 21.5㎜ 등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강원 철원 601㎜, 경기 연천 576㎜ 등 접경지역 인근에서 500㎜ 넘는 비가 대부분 지난 이틀 사이에 쏟아져, 4일간 400㎜ 강수량을 넘긴 경기남부를 뛰어넘었다. 그밖에도 5일 오전 11시까지 경기 가평 475㎜, 강원 춘천 446.1㎜, 화천 447.5㎜, 충북 충주 428.5㎜, 제천 368㎜, 경북 봉화 175.6㎜ 등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지역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은 가장 많은 은평구에 196㎜가 내렸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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