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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갈 길 먼 5G '초연결'…LTE와 지연시간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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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지연시간은 30ms 수준…LTE 지연시간 36ms과 차이 없어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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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는 현 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시간은 '1000분의1초'(10ms) 수준으로 낮아지는 '초저지연' 서비스가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원격 의료 등 꿈의 기술 구현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측정해 발표한 국내 5G 서비스의 초저지연 서비스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LTE 지연속도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30ms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5G 통신품질평가에서 5G 지연시간은 3사 평균 30.01ms로 나타났다.

2019년 4G LTE 통신품질평가에서 LTE의 지연시간은 36.34ms이 나왔다. 5G의 지연시간이 30.01ms이라는 것은 LTE와 지연 시간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연시간이 가장 짧은 것은 SK텔레콤이다. 평균 28.79ms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9.67ms이었고 KT는 가장 긴 31.57ms의 지연시간을 보였다.

5G의 특징인 '초저지연'을 실행하려면 10ms 이내를 구현해야 한다. 5G 기술 요건이기도 하다.

일례로 자율주행차량의 경우 자동차에 부착된 '라이다 센서'에서 수집한 대량의 사물 인식 정보들은 '실시간'으로 기지국 및 서버와 연결돼 인공지능이 판단을 내리고 핸들을 조향하거나 차선을 바꾸고 신호를 지키는 등 일련의 '운전'이 이뤄져야 한다.

여기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간에 '지연'이 발생하면 곧바로 교통사고 등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5G 기술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점친 이유는 5G가 10ms 이하의 '꿈의 초저지연'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었지만, 실제 상용 5G 망의 지연시간은 4G LTE와 별 차이가 없는 30.01ms으로 나타난 것이다.

무엇보다 5G 통신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의 기반 인프라이자 '정보 고속도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 3사도 향후 3년간 24조원에 달하는 5G 망 투자를 조기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아직 5G 망 구축이 초기단계여서 초저지연 기술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전국망이 구축되고 28기가헤르츠(㎓)대역 망까지 상용화되면 10ms 이하의 초저지연 기술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날 품질평가 결과 발표에서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5G 품질은 이용자들의 편의는 물론 디지털 뉴딜의 기반 인프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품질평가 결과 공개를 통해 통신사들의 투자 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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