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미래발전·낙동강유역 상생발전 협약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영남권 5개 시·도 시장과 도지사가 영남권 미래발전과 낙동강유역 상생발전을 도모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영남권 통합 그랜드 메가시티'를 구축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5일 경남도청에서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약속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열린 '영남미래포럼'에 참석한 영남권 시·도지사가 행사 직후 간담회를 열고 협의회 구성과 첫 회의 개최를 전격 합의해 이날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서 시·도지사들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영남권 중심의 새로운 발전축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 회장을 맡은 송철호 울산시장은 "영남이 힘을 합치고 적절히 지역균형발전과 상생구도 갖춘다면 수도권에 대응하는 거대 공동체와 메가시티 공동기반을 공유하게 된다"며 "머리를 맞대고 하나씩 정리하고 가닥을 잡아 중앙과 협의해서 해낼 일 해낸다면 대한민국 발전과 지역발전에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금부터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자치단체로 가야 하고, 그 일은 간절하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로 가는 나라를 다극 체제로 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함께 가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영남권은 지금은 5개 광역지자체이지만 역사적으로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하나로 뭉치고 협력해야만 하는 운명공동체다"며 "이 모임이 단순히 수도권과 경쟁하는 것을 넘어서 대한민국이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도록 영남권이 초광역 지자체로 가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다"고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영남권 발전을 위한 협의회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며 "앞으로 협의회가 활성화돼 낙동강 물문제, 광역철도망 문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등 시의적절하고 매우 중요한 안건을 협력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인 영남권을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5개 시·도가 경쟁과 대립 체제에서 상생과 협력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선포하고 제2수도권 만들기를 선언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당도 다른 시·도지사들이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가는 그런 자리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남권 시도지사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 협약 |
시·도지사들은 논의 이후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구성으로 미래발전을 공동 추진, 영남권 공동체 구축을 위해 낙동강 통합 물관리에 협력, 영남권 광역철도망 구축 협력,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는 등 4개항을 협약했다.
또 환경부가 도출하는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존중하며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낙동강유역 상생발전 협약에도 서명했다.
상수원인 낙동강 본류의 오염방지와 수질 개선으로 맑은 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의 순조로운 추진, 낙동강유역 취수시설 등이 추가 설치되도록 중앙부처와 협력,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한국판 뉴딜계획에 추가 반영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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