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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전쟁터보다 더 끔찍하다"…아비규환된 레바논 베이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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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보다 더 끔찍하다"…아비규환된 레바논 베이루트

[앵커]

초대형 폭발이 발생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는 아비규환 그 차체였습니다.

건물들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져 내렸고, 다치거나 사망한 시민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마치 핵폭발이나 화산폭발을 보는 것 같았다며 전쟁터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폭발이 일어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앙상한 뼈대만 남은 건물 사이로 시꺼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크게 다친 사람들은 그대로 바닥에 누웠습니다.

폭발 장소에서 떨어진 시내도 폐허가 되기는 마찬가지.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들이 곳곳에 널려있고, 유리창이 모두 깨진 자동차들은 길가에 멈춰 섰습니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것은 현지시간 4일 오후 6시쯤.

시민들은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리더니 시내 전역에 유리비가 내렸다며, 마치 핵폭발이나 화산 폭발 같았다고 묘사했습니다.

<하디 나스랄라 / 베이루트 시민> "갑자기 엄청나게 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우리가 타고 있던 차는 물론 근처에 있던 자동차, 건물 유리들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저는 보통 검은 연기를 봤었는데, 이번에는 분홍색과 흰색 연기였고 거대했습니다. 마치 화산 폭발 같았습니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피투성이가 된 시민들은 절규했습니다.

병원에는 환자들이 쉴새없이 몰려들었고, 의료진들은 병원 밖으로 뛰쳐나와 응급 처치를 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겪었던 이들조차 현재 베이루트가 전쟁터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필립 아락팅기 / 영화제작자> "저는 지난 2006년에 남부 레바논에 가서 전쟁을 보고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정도로 파괴되려면 30일 정도 걸리는데, 우리는 한 번의 폭발로 인해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재앙입니다. 저는 이런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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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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