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오벌 오피스서 취임 선서 주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찰스 브라운 신임 공군참모총장의 취임선서 행사에서 브라운(오른쪽에서 두번째) 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국 첫 흑인 공군참모총장이 4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 전역을 휩쓰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첫 흑인 공군참모총장인 찰스 브라운 장군의 취임 선서를 주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찬사를 쏟아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 상원은 지난 6월9일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출신 브라운 신임 총장에 대한 인준안을 98 대 0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6월9일은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고향 휴스턴에서 영면에 들어간 날이다.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 [UPI=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운 총장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고, 우리는 당신과 당신 가족을 축하하기 위해 오벌 오피스로 초대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게 있는데 찰스가 98 대 0으로 인준을 받았다는 것이다. 98이라니, 이전까지 들어본 적도 없다. 약간 걱정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은 98 대 0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것"이라며 "이건 하나의 업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은 믿을 수 없는 경력을 쌓아왔는데 이것이 그 정점이다. 축하해주고 싶다"면서 "당신을 이 매우 전설적인 집무실과 백악관으로 초대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밝혔다.
이에 브라운 신임 총장은 "이런 기회를 갖게 돼 너무나 영광이며 축복받은 느낌"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운을 빈다"면서 "당신에게는 신형 F-35(전투기)들이 있다. 2, 3년 전만 해도 없었던 장비들이 당신에게 있다. 축하한다"고 말해 또다시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브라운 신임 총장은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공화당 행정부 시절인 1989~1993년 합참의장을 지낸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에 이어 군 최고 수뇌에 오른 두 번째 흑인 출신 인사다.
4일 미국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찰스 브라운 신임 공군참모총장 취임선서 행사.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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