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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강경화 “외교관, 국격에 맞게 말·행동에 신중 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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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해외 공관 부임 임용장 수여 및 부임 선서식에 참석해 영사 및 참사관 등 부임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20.8.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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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규부 장관은 5일 재외공관에 새로 부임하는 직원들을 향해 “국격에 걸맞게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 한국 외교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관련한 강 장관의 첫 공개 발언이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청사에서 열린 ‘공관 부임자 임용장 수여 및 부임 선서식’에서 “재외공관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또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 논란은 지난달 28일 한·뉴질랜드 정상 통화에서 저신다 아던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언급하면서 양국 외교문제로 비화됐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도 한국 정부에 문제 해결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자 외교부는 의혹 당사자 A 씨에게 귀국을 지시했다. 뉴질랜드가 요청하면 사건 조사를 위한 사법 공조와 범죄인 인도 요청에 협조하겠다고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 업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강 장관은 “현재 427명 해외 체류 우리 국민이 코로나19 확진자로 고생하고 있고 이분들에 대한 지원도 상황이 허락하는 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업무는 앞으로도 계속 강도 높은 공관의 업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외 공관원과 가족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고 장관으로서 걱정이 된다”면서 “다수 국가들의 의료 방역 환경이 우리보다 좋지 못 한것도 사실이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켜 개인 가족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고 본부에서도 최대한의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재정·경제·금융, 과기정통·방송, 해양수산, 출입국, 공공행정안전 분야 대표 등 19명만 참석했다. 하반기 신규 재외공관 근무자는 140여명으로 알려졌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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