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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인 선장 감염 러 선박서 추가 3명 코로나…경남 김해서도 선장 접촉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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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한국·인도네시아 선원 각 1명, 선박 경비인력 1명 감염

경남 김해선 한인 선장과 접촉한 40대 남성 등 3명 감염

중앙일보

지난달 17일 부산 감천항에서 부산소방재난본부가 러시아 선박에 탑승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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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부산항 러시아 선박에서 추가 감염자가 3명 더 나왔다. 경남 김해에서도 이 선장과 접촉한 40대 남성 1명이 추가 감염됐다.

5일 부산시와 경남도 등에 따르면 한국인 선장(부산 170번)이 감염된 러시아 어선 영진607호 선원 12명과 선박 경비 인력 2명 등 14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0명은 음성이 나왔고, 1명은 검사 예정이다.

추가 확진된 사람은 한국인 선원 1명, 인도네시아 선원 1명, 선박 경비 인력 1명이다. 이들 중 한국인 선원 1명과 선박 경비 인력 1명은 선장과 마찬가지로 주로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선박 관련 업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족 등 주변 사람과 접촉해 부산항 발 n차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보건당국은 영진607호 종사자 가운데 1차 감염자가 발생한 뒤 170번 확진자를 연결고리로 부산 169번 확진자와 170번 확진자의 지인인 경남 164번 확진자로 추가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170번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8시 30분까지 부산 중구의 한 식당, 오후 8시 30분~11시까지 동구의 한 유흥업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오전 10~11시와 8월 1일 오전 9~10시에 부산 중구의 한 음식점, 8월 3일 오후 7시 30분~8시30분에는 부산 중구의 한 음식점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부산 170번 확진자와 169번 확진자는 노래연습장에서, 170번 확진자와 경남 164번 확진자는 유흥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부산항 감천항 등 항만을 중심으로 지역 내 조용한 감염이 진행되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이 부산에 파견돼 시·검역소와 항만 방역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지난달 24일 부산 북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승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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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남에서는 부산 170번 한국인 선장과 접촉한 경남 164번을 비롯해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인 경남 164번의 접촉자는 모두 7명이다. 이 중 가족 2명과 지인 2명은 즉시 검사를 시행해 모두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 3명은 검사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경남 164번이 산청군 시천면의 한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이곳에서 추가 접촉자가 있었는지를 파악 중이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 입국한 거제의 30대 여성과 양산의 50대 남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 국적의 거제 20대 여성은 6월 말부터 프랑스에서 머물다가 지난 1일 배우자, 자녀 2명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후 지난 3일 검사를 받아 미결정 통보를 받은 후 이튿날인 4일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접촉자인 가족 3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양산 50대 남성은 지난달 중순 업무차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가 지난 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KTX 광명역에서 전용 열차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한 뒤 울산역에서는 배우자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곧바로 양산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5일 기준 경남 전체 누적확진자는 163명(행정착오 3명 제외)으로 늘어났다.

부산·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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