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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박정민, ‘다만 악’ 감칠맛 더하는 만능 양념[MK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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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출연 결정에 조금의 고민도 없었습니다"

물러섬 없는 한 판, 역대급 에너지가 폭발한다. 미친 케미, 강렬한 매력, 폭발 직전의 텐션이 시종일관 뿜어져 나온다. 하드 보일러 느와르 액션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에서 보여준 이정재 황정민 그리고 박정민의 내공 덕분이다.

오늘(5일)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이하 ‘다만 악’)은 처절한 암살자 인남(황정민 분)은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을 끝내고 새로운 삶에 나서려다 예상치 못한 일에 휘말려 벌어지는 논스톱 추격전을 그린다. 인남은 태국에서 자신과 관계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고 인생을 뒤흔든 마지막 미션을 위해 방콕으로 떠나고, 인남에 의해 형제를 잃은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집요하게 뒤를 쫓는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로 냉철한 액션에 무게를 실으며 또 한 번 믿고 보는 ‘케미’를 완성한다. 황정민은 처절한 암살자이자 딸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청부살인을 하며 살아온 인남의 냉소적인 성격을 대사보다는 눈빛과 표정에 담아냈다. 과잉된 감정을 요구하기보단 담담한 강약조절로 캐릭터의 변화를 그려내 더 흥미롭다.

이정재는 다시 한 번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레이의 첫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무자비한 추격자를 연기하기 위해 문신과 의상 등 외적으로도 많은 변신을 시도한 이정재는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영화의 호흡을 쫄깃하게 끌고간다. 그의 눈빛 한 번에 레이가 가진 잔혹함이 고스란히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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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정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극 중 인남의 가이드 역할 떠맡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유이 역을 맡은 그는 이제까지의 작품에서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액션을 소화하지는 않지만 등장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생생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풍성하게 살려냈다.

박정민은 “영화를 선택하는 데 큰 고민은 없었다. 너무 좋아하는 두 선배님들이 나오고 홍원찬 감독님과 함께한 전작(‘오피스’)에서도 좋은 기억이 많았다”며 “오히려 고민됐던 건 작업을 하면서 그 인물을 이해해나가는 과정이었다. 이 인물에 어떻게 접근하고 연구해야 하는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특징이 관객들에게 눈에 띄게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그 지점에서 연구를 하다가 시나리오 상의 유이라는 인물도 자신의 과거, 예전에 겪었던 죄의식, 자신의 가족 등이 마음속에 부채처럼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게 유이라는 인물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외적인 부분이나 말투, 행동이 너무 과하거나 특이하지 않게 하려고 연구했다. 오히려 그 사람의 마음, 그 사람이 오롯이 이 세상에 서 있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를 후반부로 갈수록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존재 자체가 ‘파격’인 박정민의 신선한 도전은 오늘부터 극장가에서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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