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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12세 이용가인데"…가디언테일즈 '나쁜 X' 표현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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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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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카오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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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신작 게임 '가디언테일즈'의 '걸레같은 X'라는 대사를 수정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자, '나쁜 X'으로 다시 수정키로 했다. 그러나 12세 이용가란 점에서 해당 욕설 표현도 우려가 나온다.

미국 개발사 콩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유통하는 가디언테일즈는 5일 공식 카페를 통해 "한국 가디언테일즈 실무 담당자들을 교체하겠다"며 "문제가 되었던 대사도 욕설이나 사회 통념상 문제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가디언테일즈는 지난 2일 게임 속 '걸레 같은 X'를 '광대 같은 게'라는 대사로 수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일부 게이머들은 '걸레와 광대는 연관성도 없고, 원문의 'Whore'라는 표현도 광대로 해석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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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가디언테일즈 공식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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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대되자 게이머들은 구글플레이에 잇따라 별점 1점을 주는 '별점 테러'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가디언테일즈는 논란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스토어 평점 4.9(5점 만점)에서 1.8점(5일 기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가디언테일즈 측은 이와 관련해 "담당자들이 특정 단체에 관심이 없고 소속되어 있지 않다"며 "안전을 위해 제보가 온 단어들은 필터링에 단순히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단어가 추가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다만 논란 여부와 별개로 가디언테일즈가 12세 이용가로 서비스되는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나쁜 X'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나이 어린 게이머들을 욕설에 노출시키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문제의 본질은 페미니즘 여부를 떠나 12세 게임에 '나쁜 X'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는 것"이라면서 "'나쁜 것 같으니' 등 순화한 표현으로 수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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