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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레바논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백여 명 사망·4천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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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초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백 명 이상이 숨지고 4천 명이 다쳤습니다.

폭발의 충격으로 도시 곳곳이 폐허로 변하고 베이루트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루트 항구에서 연속적인 폭발이 일어나며 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순간 강력한 2차 폭발이 이어집니다.

마치 핵폭탄이 터진 듯 거대한 화염이 치솟고 거센 폭풍이 몰아치며 주위 건물들을 산산 조각냅니다.

폭발 현장 일대는 전쟁터처럼 폐허로 변했고 폭발의 충격은 자동차마저 날려버렸습니다.

[베이루트 주민 / 폭발사고 부상자 : 내 차가 저기로 굴러갔어요. 차 유리가 깨지면서 부상을 입었어요. 내 차가 이렇게 됐어요.]

두 차례 이어진 폭발은 베이루트 도시 곳곳을 파괴했습니다.

폭발 충격은 규모 4.5의 지진과 맞먹었고 폭발음은 200km 밖에까지 들렸습니다.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건물이 부서지고 유리창이 깨져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하디 나스랄라 / 폭발사고 목격자 : 갑자기 매우 큰 폭발음을 들었습니다. 차 유리가 산산조각났고, 우리 주위의 차나 건물의 모든 유리가 그냥 떨어졌어요. 베이루트 시 전체에서 유리가 비처럼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폭발로 현재까지 백 명 이상이 숨지고 4천 명 정도가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리는 폭발 잔해와 급박한 구급차 소리로 가득 차고 병원에는 가족을 찾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브라힘 샤마스 / 실종자 가족 : 조카가 29살이에요. 저녁 7시부터 베이루트 시내 모든 병원을 돌아다녔어요. 조카 이름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이번 참사는 항구에 보관 중이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장기간 내전과 경제 위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바논에 대형 참사까지 겹치면서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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