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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강경화 “국격 걸맞게 말·행동 신중해야”… 해외 근무자에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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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주재 시절 성추행 의혹 불거진 외교관 의식한 듯

세계일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해외 공관 부임자 임용장 수여 및 부임 선서식에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재외공관에 새로 부임하는 직원들에게 “우리 국격에 걸맞게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공관 부임자 임용장 수여 및 부임 선서식’ 모두발언에서 “재외공관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또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뉴질랜드에 부임했던 한국 외교관이 현지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뉴질랜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신규 부임자들에게 각별히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화상으로 이뤄진 재외동포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말한 대로 공관원들이야말로 재외국민과 동포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대한민국”이라며 “강한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매사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 장관은 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재외국민 보호에 더욱 힘써 달라고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외교부와 관계부처, 재외공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119개국에서 4만5000명이 무사히 귀국했다”면서 “재외국민 보호 업무는 앞으로도 계속 강도 높은 공관의 업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 중 확진자는 427명이다. 강 장관은 “(외교부가) 이 분들에게도 상황이 허락하는 선에서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며 “재외공관이라는 정부 최일선에 서는 여러분은 이를 잘 인식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주재관을 포함해 이달 초부터 본부에서 해외로 떠나는 부임자는 14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현지로 향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는 14일간 자가격리 이후 공관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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