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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풍부한 유동성에 BBIG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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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2300선 회복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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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연중 최고점 찍은 코스피지수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5일 마스크를 쓴 직원이 이날 연중 최고점인 231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표기된 전광판을 배경으로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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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경기회복 기대감
외국인 ‘팔자’ 주춤·개미 ‘사자’
미국 기술주 중심 강세장 흐름

코스피가 5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 입어 이틀 연속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시장에 쏠린 유동성과 달러화 약세에 더해 최근 미·중 등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증시를 주도했던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BBIG) 등을 중심으로 이날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 3월19일 올해 최저점(1457.64)으로 떨어졌으나 2개월여 만인 5월26일 종가 2000선에 복귀했다. 6월4일 2151.18까지 오른 후엔 한동안 코스피가 2100~2200선을 오갔다. 박스권에 머물렀던 코스피는 지난달 말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27~31일 코스피 주식 총 1조94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2267.01까지 올랐다.

8월 거래일 사흘 동안 외국인은 내내 주식을 팔았지만, 이번엔 국내 투자자들이 이를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5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주식을 456억원어치 팔았으나, 개인은 42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결국 지난해에도 넘지 못했던 코스피 2300선을 올해 넘었다.

최근 주변 상황은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후 강세를 띠던 달러화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할 여력이 늘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뚜렷하지는 않았지만 주식시장에 몰린 유동성이 워낙 많아 매도세가 꺾인 것만으로도 주가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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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주식 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지난 4일 기준 49조2346억원까지 늘었다.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4.2로 오르며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시장 전망치(51.3)를 상회하는 등 미·중 경제지표가 호조를 띤 것도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보기술(IT) 및 반도체, 바이오 및 전기차 관련 산업이 주목받은 점도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로 산업이 양극화되고 있고, 그만큼 반도체·전기차 관련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기대치가 특히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있다는 점도 코스피 상승과 연관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기술주 종목들이 주로 상장된 나스닥이 다른 시장에 비해 큰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국내 시가총액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전기차 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최근 더 주목받으면서 대표적인 배터리업체인 LG화학, 삼성SDI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12.50%, LG화학은 4.36%씩 각각 올랐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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