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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중국, 美 복지부장관 대만 방문에 “‘하나의 원칙’ 도전은 실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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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 중국 외교부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사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 보건장관의 대만 방문에 반대한다”면서 “이미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각각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면서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과의 모든 공식적인 왕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왕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가 모두 인정한 것”이라며 “이를 무시·부정하거나 이 원칙에 도전하려는 어떤 시도를 한다면 모두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앨릭스 에이자 에이자 장관은 대만 방문에 관한 성명을 내고 “대만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때는 물론 그 이전부터 글로벌 보건 협력과 투명성의 모범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만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전달하고, 자유 민주주의 사회가 건강 보호와 증진에 있어 최고의 모델이라는 우리의 공통된 믿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대만과 단교했으며, 이후 대만 정부와의 고위급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대만과 교류를 강화하고 무기 판매를 확대하는 등 대만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각료가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지나 매카시 미국 환경보호청장이 2014년 대만을 방문한 후 6년 만이다. 에이자 장관은 매카시 청장보다 높은 고위직으로 1979년 미국과 대만의 단교 후 대만을 방문하는 미국의 최고위급 각료다.

대만 외교부는 에이자 장관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만날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은 미국의 대만에 대한 굳건한 지지와 대만과 미국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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