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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한탄강 범람…강원 철원군 4개마을 물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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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3시15분께 제방 무너져 범람

700명 대피…율이리·대마리도 대피 명령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탄강이 범람해 강원 철원군의 민통선 인근 4개 마을 7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강원 철원군은 5일 오후 3시 15분께 갈말읍 정연리 한탄강 제방이 집중 호우로 무너져 강이 범람해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 마을이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한탄강 범람 전 인근 지역 주민들에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마을회관과 인근 초등학교로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길리와 정연리 주민은 202세대 373명이다.

이데일리

철원군의 한 주민이 한탄강 범람으로 침수된 이길리 마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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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읍 생창리와 갈말읍 동막리 마을도 침수돼 생창리(103세대 220명)와 동막리(90세대 166명) 주민들도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또 군은 이날 오후 6시께 침수가 우려되는 철원읍 율이리와 대마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다.

철원군 관계자는 “철원지역에 비가 많이 온 데다 한탄강 상류인 북한 쪽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한탄강이 넘쳤다”며 “소방당국과 협력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침수면적을 집계중에 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길리와 정연리는 1996년 141가구가 침수되고 170여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또 1999년에도 141가구가 물에 잠겨 10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 철원지역에는 지난달 31일부터 700mm에 가까운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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