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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설훈, 與최고위서 “윤석열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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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공개 저격

‘공수처 대전 앞두고 사전작업’ 해석

세계일보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설훈(사진) 최고위원이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윤석열 검찰총장은 물러나야 한다”며 사퇴를 공개 압박했다. 지난 3일 윤 총장의 ‘민주주의 허울 쓴 독재 배격’ 발언 이후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퇴진론이 나온 건 처음이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한 것은 문재인정부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 전체주의’란 주장으로 해석된다”며 “문재인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정부를 독재와 전체주의라면서 검찰총장직을 유지한다면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물러나서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MBC가 보도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휘말린 한동훈 검사장을 언급하며 “윤 총장은 한 검사장을 보호하려다가 상급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냐”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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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설 최고위원은 그동안 라디오 인터뷰와 기자들과의 백브리핑 등을 통해 윤 총장의 거취를 압박해 왔지만 지도부 회의에서 사퇴를 대놓고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김종민 의원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100%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윤 총장을 성토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 총장에 대한 민주당의 사퇴 공세가 9월 정기국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위한 야당과의 대전을 앞두고 명분을 쌓으려는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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