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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노 마스크’로… 관광버스 음주가무, 수십명 동호회 음악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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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위반 신고 하루 수십건

게스트하우스 등 위반도 수두룩

청주서 확진받은 우즈베크인 5명

340명 온 이슬람행사 참석 ‘비상’

세계일보

5일 청주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와 관련해 위험 요소를 신고하는 ‘안전신문고(www.safetyreport.go.kr)’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다. 7월 1일 시행 후 지난 4일까지 안전신문고에는 총 2089건이 신고됐다. 하루 평균 60건꼴이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한순간 방심했을 때 나타난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다중이 이용하는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생활방역 수칙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안전신문고 신고 내용을 보면 카페나 식당,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위험한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한 카페에서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5∼6시간 동안 밀접하게 대화를 했지만, 관리자는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한 음식점은 셀프바를 운영하면서 비닐장갑이나 손소독제 등을 갖춰놓지 않았다. 셀프바에 수저, 포크, 집게 등을 비치해 가져가게 할 경우 많은 사람의 손이 닿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밀폐된 지하에서 음악동호회원 50∼60명이 마스크 없이 밤새 술 마시며 음악연습을 하는 등 지인들과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신고도 여러 건 있다.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로 이동하면서 버스 안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선 채로 음주가무를 하기도 했다.

여행지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안전신문고에는 해상케이블카 이용객 중 마스크 미착용자가 많다는 신고가 들어와 해당 지자체가 행정지도에 나섰다. 게스트하우스, 찜질방에서는 관리자와 이용자가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충북 청주는 긴장 상태다.

세계일보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리고 있다. 최근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5명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흥덕경찰서 제공


이들 중 5명이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했다. 오전 7시부터 30분 정도 열린 종교행사는 341명이 참석했으며 예배가 끝나고 빵과 음료를 먹은 뒤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참석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128명은 음성이었으며, 208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충북지역 이슬람교인은 대략 250명으로 충북 이외의 지역에서도 참석자가 있을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날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영진607호에서는 한국인 선장(부산 170번)을 포함해 지금까지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양재동 식당 관련해 식당 운영자 지인의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누적 21명), 강남구 사무실(유환DnC·18명) 집단감염 등에서도 각각 1명씩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이진경 기자, 청주=윤교근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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