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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같은 X→광대→나쁜X”…카카오, ‘페미 이슈’에 대사 수정·실무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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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수정 과정서 성별 진영 다툼 번져

공지 없는 ‘잠수함 패치’로 논란 더 키워

이데일리

가디언 테일즈 공지사항 일부 갈무리.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신작 게임 ‘가디언 테일즈’ 내에 여성 비하 의미가 담긴 대사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페미니스트 이슈에 휩싸였던 카카오게임즈가 결국 실무진을 교체했다.

5일 카카오게임즈는 공식카페 공지를 통해 ‘이 광대같은게’라는 대사를 ‘이 나쁜년이’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논란이 된 대사인 ‘이 광대같은게’는 기존 대사인 ‘걸레년’을 대체하기 위해 변경됐으나, ‘광대’라는 용어가 급진적 페미니스트 집단 사이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영어판에서는 ‘You whore(성매매 여성)’로 표기되고 있는 문장이다.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 내부에 급진적 페미니스트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며 게임 불매 운동 등을 펼치기도 했다. 또 이용자들의 ‘평점 테러’를 통해 가디언 테일즈의 구글 플레이 내 게임 평점 또한 5점 만점에 4.9점에서 2.2점으로 추락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이 과정에서 별도의 공지나 안내 없이 이른바 ‘잠수함 패치’를 통해 대사를 수정하면서 게임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카카오게임즈는 문제의 광대 표현을 삭제하는 한편, 본래 게임 스토리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한 표현으로 ‘나쁜년’이라는 대사를 새로 삽입하는 선택을 했다.

이에 대해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본부장은 “게이머들 외에 다른 곳에서 불필요하게 화제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서둘러 안전한 단어를 선택하려다 저지른 실수”라며 “특정 단체에 편향된 직원은 없으며, 해당 실무진으로는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새로운 실무진으로 전원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여러분들에게 오해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금칙어 설정을 준비할 계획이며, 문의하기를 통해 제보주시면 지속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달 26일과 27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청약 절차 등을 거쳐 9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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