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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멸종위기’ 구상나무 복원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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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묘목 모두 생육 양호

[경향신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멸종위기에 있는 구상나무의 복원 가능성을 확인했다. 산림과학원은 경남 거창군 금원산 복원시험지에 지난해 식재한 구상나무 묘목 1350그루가 모두 생존하고, 생육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구상나무는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수종이다. 고산지역에 사는 침엽수종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국내 주요 자생지인 지리산과 한라산의 분포 면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국적인 쇠퇴율이 33%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한다. 산림과학원은 사라져가는 구상나무 유전자원을 보전하고 자생지를 복원하기 위해 금원산림자원관리소와 함께 2014년부터 구상나무 묘목을 양묘하며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해발과 토양 등 입지 조건을 고려해 지난해 금원산에 옮겨 심은 묘목이 현재 안정적으로 생장하며 유전자 다양성을 높이고 있다고 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임효인 산림과학원 연구사는 “금원산 구상나무 복원시험은 고산 침엽수종의 자생지 복원 방법 개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유전자 다양성을 고려한 구상나무 복원 기술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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