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 한 혐의를 받는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장윤정 주장이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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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청 철인3종(트라이애슬론)팀 내에서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가해자로 지목된 장윤정(31) 전 주장 선수가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됐다.
대구지법 채정선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5일 장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장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검은 모자에 마스크 차림으로 나타나 "혐의를 인정하느냐", "다른 선수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을 지킨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도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장씨는 최 선수를 비롯한 후배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장씨는 지난 3월 최 선수가 장 씨 등 선배 선수 2명과 김규봉(42) 감독,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 등을 고소하면서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3일 장 선수에 대해 폭행, 특수폭행교사,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같은 날 검찰은 법원에 청구한 바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주시청 소속 전·현직 선수 전원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다수의 선수로부터 장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폭행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장씨는 자신이 운동처방사 안 씨에게 속은 피해자라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선수는 지난 6월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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