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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베이루트 폭발사고, 이재민 30만명 넘어…도시 절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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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초대형 폭발사고로 이재민만 30만명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00여명, 실종자는 수백명이다. 부상자는 4000명이 넘는다.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5일 "베이루트 폭발 참사로 3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국이 현재 공식적으로 피해를 집계하고 있다면서 폭발 참사로 도시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폭발 사고로 폐허가 된 베이루트 시내 모습./베이루트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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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사)는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사망자는 100명 이상, 부상자는 40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적신월사는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폭발로 인한 파편 아래 희생자가 더 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정부와 적신월사는 실종자도 수백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FP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레바논 정부는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피해 규모를 30억~50억달러(3조6000억원~6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이루트 도시 절반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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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산암모늄 폭발 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모습./베이루트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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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당국은 사상자를 수용하기 위한 추가 병상 마련에 나섰다. 폭발로 인해 베이루트 시내 병원 4곳이 파손돼 운영이 중단됐으며, 그나마 문을 연 병원들은 이미 사상자들로 가득 찬 상황이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카타르, 이란, 쿠웨이트, 오만, 요르단 등에서 인력을 파견받아 야전병원을 설립하는 비상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6~8개의 야전병원이 곧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사회는 앞다퉈 레바논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레바논에 수색 관련 전문 장비와 100명 이상의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프랑스 역시 두 대의 군용기에 50여명의 수색요원과 장비 등을 실어보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6일 베이루트를 방문, 레바논인들과의 '연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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