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5일 "베이루트 폭발 참사로 3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당국이 현재 공식적으로 피해를 집계하고 있다면서 폭발 참사로 도시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폭발 사고로 폐허가 된 베이루트 시내 모습./베이루트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레바논 적신월사(적십자사)는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 사망자는 100명 이상, 부상자는 40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적신월사는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폭발로 인한 파편 아래 희생자가 더 있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정부와 적신월사는 실종자도 수백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FP통신과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레바논 정부는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 사상자가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피해 규모를 30억~50억달러(3조6000억원~6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이루트 도시 절반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질산암모늄 폭발 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모습./베이루트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레바논 당국은 사상자를 수용하기 위한 추가 병상 마련에 나섰다. 폭발로 인해 베이루트 시내 병원 4곳이 파손돼 운영이 중단됐으며, 그나마 문을 연 병원들은 이미 사상자들로 가득 찬 상황이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장관은 "카타르, 이란, 쿠웨이트, 오만, 요르단 등에서 인력을 파견받아 야전병원을 설립하는 비상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6~8개의 야전병원이 곧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사회는 앞다퉈 레바논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레바논에 수색 관련 전문 장비와 100명 이상의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혔고, 프랑스 역시 두 대의 군용기에 50여명의 수색요원과 장비 등을 실어보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6일 베이루트를 방문, 레바논인들과의 '연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