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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혐의' 장윤정 전 주장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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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전 주장 장윤정(31)씨가 5일 구속됐다.

이날 대구지법 채정선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장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장씨는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한 전·현직 후배 선수 10여명을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선비즈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주장 장윤정(가운데)씨가 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대구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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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장씨는 검은 모자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구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폭행 등 혐의를 인정하느냐",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도 "혐의를 인정했느냐", "본인이 최대 피해자라고 했는데 무슨 의미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둘러 법원을 빠져나갔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주시청 소속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장 전 주장에게 폭행 등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3차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장 전 주장은 폭행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장 전 주장은 자신도 운동처방사 안주현에게 속은 최대 피해자라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 6월 26일 오전 지인들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부산 동래구의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최 선수는 지난 3월 장씨 등 선배 선수 2명과 김규봉 감독, 팀닥터 안주현씨 등을 고소했다. 김 감독과 안씨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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