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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홀로 사는 80대 '눈물'..."몸 아픈데 침수까지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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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홀로 사는 80대 노인 자택 침수

도로 위 토사 덮쳐…울타리 기둥 쓰러져 아찔한 상황도

캠핑장 다리 침수…이용객 100명 정도 고립

[앵커]
폭우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80대 할머니는 홀로 사는 집이 흙탕물에 잠겼는데 몸이 아파 치우지도 못하고 있고, 한 캠핑장에선 다리가 끊겨 10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 이동면에 홀로 거주하는 84살 이경녀 할머니.

갑작스러운 폭우로 집 전체가 잠겼습니다.

방에까지 물이 들어찬 건 난생처음입니다.

[이경녀 / 경기 포천시 이동면 : 엄청 오래된 거지 이거. 가족사진 찍어놓은 건데, 이게 못 쓰는 거지 이제….]

침구며 냉장고며 하나도 쓰지 못할 지경이 됐지만, 몸이 아파 치울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하천 상류 쪽에 있는 군부대가 수로를 바꿔주지 않아 더 침수 피해가 커졌다고 하소연합니다.

[이경녀 / 경기 포천시 이동면 : 부대 마당에서 나오는 물이 세 구멍에서 나와. 그것만 내려오면 여기 침수가 안 돼.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지를 않고 도랑으로 내려보내서 내가 침수를 당했지.]

포천으로 향하는 국도엔 빗물에 쓸려 내려온 토사가 덮쳤습니다.

토사가 울타리 기둥까지 치고 내려와 도로에 세워둔 차량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폭우로 길 위쪽 지대에 있던 흙이 쓸려 내려왔는데, 지금은 도로 한쪽으로 치워둔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 위를 보시면 낙석 방지 그물이 없다는 점인데요.

큰비가 다시 내릴 경우 추가 침식 우려가 있고, 나무까지 쓰러질 위험도 있습니다.

한 캠핑장은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출입구 쪽 다리가 침수됐습니다.

이용객 등 100명 정도가 한때 고립됐는데, 관할 지자체와 소방서 도움을 받아 짐은 남겨둔 채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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