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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전북서 고금리 '대박 투자사기' 잇따라... 이번엔 71명에게 185억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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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려막기 수법 범행…5일 대부업자 구속
5월 재래시장 상인 등 430억에 이어 두 번째
‘고수익’과 ‘원금보장’을 미끼로 투자 유인


파이낸셜뉴스

전북지역에서 고금리 투자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수익과 원금보장을 미끼로 투자를 유도하면 의심해야 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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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에서 고수익 미끼 투자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와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6일 전북경찰청, 금융감독원 전북지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주의 한 대부업체 대표가 주요 재래시장 상인, 다른 대부업자 등을 상대로 430억 원의 투자 금을 모아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엔 전주의 또 다른 대부업체 대표가 매달 투자금의 1.5~2%의 수익을 주겠다고 투자자 71명을 속여 185억원을 가로챘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4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신규 투자자에게 받은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들 원리금을 상환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피해자들의 돈이 남아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계좌와 재산 규모 등을 고려하면 피해 변제 여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6∼10여년 동안 약속한 이자를 지급하며 신뢰를 쌓아 투자액 규모를 차츰 늘리다가 지난 7월 20일 잠적했다.

A씨는 잠적 직전까지도 ‘코로나19로 대부업 대출 수요가 늘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사 중이라 자세한 사항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인터넷을 이용한 투자사기사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투자홈페이지를 개설, 점조직으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일정기간동안 5일 만에 원금과 이자 20%를 입금해주다가 한순간에 사이트를 폐쇄하는 수법이다.

아직 정식적인 고소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피해규모를 집계하기 어렵지만 전주지역에서만 이 같은 수법에 속아 수십여명이 적게는 300만원에서 최고 수천만 원 이상을 날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용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장은 “사기범들은 일일단위 이자지급액을 제시하는 등 터무니없이 높은 ‘고수익’과 ‘원금보장’을 미끼로 투자를 유인한다”며 “합법적 금융업체 및 정상적인 금융상품으로 가장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대부업체인 점’ 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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