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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中 "대만, 中·美 관계서 가장 민감한 문제...美장관 방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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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대변인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기본"

美보건장관, 대만 방문 예정

뉴시스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신임 대변인이 정례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첫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바이두>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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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 보건장관의 대만 방문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과 대만 간 공식적 교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이 같은 입장은 일관적이고 명확하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과 미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대만이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일부라는 입장)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길 촉구한다"며 "미국과 대만 간 모든 형태의 공식 교류를 중단하고 대만 관련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의 관계 및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지 않으려면 대만 독립 세력에 어떤 잘못된 신호도 보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하고 거부하며, 여기 도전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주재 비공식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앞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며칠 내 대만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1979년 미국과 대만의 공식 단교 이래 미 최고위급 인사의 대만 방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1970년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합의했다. 미국은 이 원칙에 의거해 중국을 중국 내 유일 정부라고 공식 인정하고 대만과 국교를 단절했다.

에이자 장관의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보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미중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국면에서 중국을 더욱 자극하는 일이 될 거란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책임론부터 미국의 중국 기술 기업 제재, 중국의 지적 재산권 절도 의혹, 홍콩 국가보안법,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까지 온갖 영역에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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