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주의의 허울을 쓴 독재를 배격해야 한다"고 발언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수처 출범 작업에 돌입한 여당이 윤 총장 압박 수위를 높이자 전운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처음으로 윤석열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개 발언이 나왔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제 윤석열 총장은 물러나야 합니다. 차라리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서 본격적인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민주당 차기 지도부가 되겠다는 최고위원 후보들도 잇따라 윤 총장 비판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여야의 '공수처 대전'을 앞두고 민주당이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후속 3법 통과로 법적 근거가 완비된 공수처 출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근 검언유착을 둘러싸고 검찰 내부에서 벌어졌던 상황들은 공수처 설치가 검찰개혁의 핵심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미래통합당을 향해선 이달 중순까지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선임하지 않으면 다른 대책을 세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야당 추천위원 2명이 반대하면 공수처장을 추천할 수 없도록 한 법을 바꿔서라도 공수처 출범을 강행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통합당은 윤 총장이 할 말을 했다고 '엄호'에 나서는 동시에 여권의 공수처 드라이브에도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유상범 / 미래통합당 의원> "여권에서 공수처를 발족하면 1호 수사대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판 결과가 우선이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선정하는 현실적 카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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