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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윤희숙 "與 의원들 집단으로 불로소득 근절하자고 포효하고 환호하는 광경보니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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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정부가 국민에게 집 팔아 세금내라고 하는 건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태"

세계일보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은 5일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벌어진 여야의 찬반 토론을 놓고 "여당이 극단적일 정도로 선동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야가 시장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에 차이를 보였다"면서 "여당은 법의 취지가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니 다른 모든 것은 상관없다는 용감한 태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을 만드는 사람이 과하게 용감한 것도 걱정이지만 편 가르기 선동과 결합하면 정말 답이 없다"면서 "여당 국회의원들이 집단으로 불로소득을 근절하자고 포효하고 환호하는 광경을 보니 현기증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걱정되면서도 다행이라 느낀 것은 여당 의원들의 호응을 가장 뜨겁게 받는 선동자들의 발언이 평균적인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 "정부가 국민에게 집 팔아 세금 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 행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통합당이 역대 최고 히트를 친 윤희숙 의원을 토론명단에서 빼는 등 '보호 관리'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5분 명연설로 일약 스타가 된) 윤희숙 의원에 대한 당내 반응이 어떤가"라고 묻자 "이젠 보호의 대상이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선수가 홈런을 쳤다고 해도 모든 타석에서 홈런을 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기에 한창 주목받은 상황 속에서 너무 부담돼서 그다음부터는 계속 홈런 스윙만 하다가 삼진당할 수 있으니까"라는 점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도 토론 발언순서에 들어가 있다가 빠졌다"며 "원내지도부의 적절한 관리라고 본다"고 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은 "저도 일주일에 방송 20개씩 하다 보면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그러더라"라며 "그런 것처럼 메시지도 과잉이 되면 안 되기에 당연히 관리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 연설이 호평을 받은 까닭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대중 연설을 많이 안 해 본 상황에서 손을 달달 떨면서까지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모습, 그 때묻지 않음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저건 좀 새로운 초선의 모습이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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