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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KBS 스튜디오 '곡괭이 난동' 40대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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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재물손괴·업무방해 혐의 적용

가스총·곡괭이 소지한 채 스튜디오 찾아

"25년 동안 도청 당했다" 진술

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노컷뉴스

KBS 여의도 본관 '곡괭이 난동' 뒤 라디오 스튜디오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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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K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유리창을 깨고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특수재물손괴·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과 KBS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여의도 KBS본관 2층 공개 라디오홀에서 곡괭이로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깨고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스튜디오에선 황정민 DJ와 게스트 김형규가 출연하는 KBS 라디오 쿨FM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이 진행 중이었다.

'보이는 라디오' 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돼 유리창이 깨진 상황이 그대로 송출됐다. A씨는 유리창을 깨부수며 "황정민 나오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유리창을 깨는 데 사용한 큰 곡괭이 외에도 작은 곡괭이 2개, 가스총을 가방에 넣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25년 동안 누군가 날 도청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했다"며 "가스총 소지와 관련해선 구입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KBS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 시큐리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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