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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SC] 열여덟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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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웹툰 <각자의 디데이>. 네이버 웹툰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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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디데이>는 <스튜디오 짭쪼롬> <밥 먹고 갈래요?> 등 아기자기한 그림에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 온 오묘 작가가 7월부터 네이버 웹툰에 연재를 시작한 작품이다.

열여덟의 봄을 지나고 있는 ‘진파랑’과 ‘연노랑’은 독특한 이름 덕에 다른 반일 때부터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알고 지낸 사이다. 이들은 2학년이 되자 거짓말처럼 같은 반에 바로 옆자리 짝꿍이 됐다. 알고 보니 마음도 성향도 잘 맞아서 사방의 부추김 속에 자연스레 사귀게 됐고, 또 자연스레 헤어지게 됐다. 하지만 교내 유일한 커플이란 이유로 축제 댄스 퍼레이드 대표 팀이 된 이들은 며칠밖에 남지 않은 축제 때까지만 친구들에게 이별을 말하지 않기로 한다.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않은 사이’가 된 것이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내놓지 못했던 아쉬움이 툭툭 튀어나오게 하는 일들이 자꾸 일어나기 시작한다.

작품은 연애가 서로를 잘 알수록 멀어질 수 있는 오묘하고도 섬세한 관계란 건 짜임새 있는 전개 속에 소복한 필체로 담아내고 있다. 조금은 어설프고, 서로 그어놓은 선 밖을 넘지 않으려고 애쓰는 두 사람의 마음은 안쓰럽다. 풋풋한 청춘 드라마가 고팠던 분들이라면 챙겨 볼 만한 작품이다.

서찬휘(만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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